[생활속 KFDA]피임법, '그것을 알려주마'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10.25 13:14

올바른 피임법<2>응급피임법, 자궁내 장치, 주기법

만일 계획되지 않은 성행위를 했거나 성교중 콘돔이 찢어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면? 3일내(72시간)에 응급피임약을 먹으면 원치 않은 임신에 대비할 수 있다.

응급피임약을 복용하면 단기간에 강력하고 폭발적인 호르몬에 노출된다. 응급피임약에 들어있는 호르몬은 배란을 지연시키거나 억제하고 정자.난자가 난관을 통과하는 것을 방해해 수정이 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가장 주된 작용은 자궁내막을 변형시키는 것으로 수정란의 착상을 억제해 임신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응급피임약은 성관계 후 72시간이 지난 다음 복용하면 효과가 없다. 성교 후 72시간 내에 1회 복용하고 이후 12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1회 복용하는데, 임신 예방효과는 약 75%다. 다시말해 응급피임약을 사용해도 25%는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응급피임약은 말 그대로 성폭행이나 성행위 중 피임 실패와 같은 '응급상황'에만 사용해야 한다. 콘돔과 달리 에이즈나 기타 성병을 예방할 수 없으며, 월경주기 장애와 메스꺼움 등 부작용이 있고 유방암 등 사용해서는 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여러번 사용할수록 임신 예방효과는 떨어지고 부작용만 심해진다. 월경주기 장애와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복부통증 등이 부작용으로 꼽히며 유방통증이나 체액저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응급피임약은 반드시 약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고 오용.남용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여부와 심각한 내과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한 뒤 복용해야 하며, 유방암, 생식기암, 뇌졸증, 다리와 폐의 혈전이 있을 때,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간질환, 신장질환, 편두통 등이 있을 때는 사용해선 안된다.

한편 성공확률이 매우 높은 피임법으로 자궁내 장치를 들 수 있다. 자궁내 장치의 피임 실패율은 1.0%에서 4.0%사이. 그러나 전문가의 진단과 삽입, 정기검진 등이 필요해 번거롭다는 점이 단점이다.


자궁내 장치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적합한지 전문가와 상담한 뒤에 삽입을 해야 하는데, 삽입시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모르는 사이 자궁내 장치가 이탈될 수 있으므로 첫 3개월간은 매 월경 후 자궁내 장치의 끈을 손가락을 사용해 확인해야 한다.

자궁내 장치의 부작용으로는 삽입시 통증, 경련, 요통, 질출혈 등이 꼽힌다. 장치 후에는 월경량이 많아지고 월경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며 질분비물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중대한 부작용으로 골반감염 위험성이 지적되며, 드물게 자궁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임신경험이 없는 여성이나 자궁비정상, 심한 질출혈, 골반감염의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

좀 더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피임법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주기법에 관심을 둘 만 하다. 주기법은 월경주기에 따른 배란일을 예측해 배란일 주변의 시기에 성교를 하지 않는 방법이다. 배란일은 기초체온의 변화나 질에서 분비되는 점액의 점도(산부인과에서 자궁 점액 모양을 측정 등)로 예측할 수 있다. 다만, 월경주기는 매달 달라질 수 있어 마음을 놓지 말고 매달 배란일을 예측해야 한다.

이 방법은 당연히 부작용이 없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또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고 배란일을 잘 알고 있어도 상대 남성이 협조해주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여성 스스로 정확한 배란일을 예측하기는 힘든 만큼, 다른 피임법과 병용하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

☞원본파일 내려받기 : 내가알고있는피임법 나에게맞는피임법.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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