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1개국에서 참가한 241개 업체들은 '새로움을 잡으면, 미래가 보인다(Catch the News, Touch the Future)'라는 모터쇼의 주제에 맞춰 친환경차 등 71대의 신차를 세계 최초로 무대에 올렸다.
올해로 40회째인 도쿄 모터쇼는 이날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애니메이션 속에서나 볼만한 장난감 같은 기발한 디자인의 차들을 비롯, 최근 자동차업계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친환경차'가 모터쇼장을 휩쓸었다.
한국 닛산의 손창규 전무는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친환경'에 걸맞게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청정 디젤엔진 등 다양한 친환경차들을 볼 수 있다"며 "미래형 차량에 대한 기술 및 디자인 개발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주제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업체, 세계 시장 선점한다 = 일본 브랜드들은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모터쇼에 친환경 차를 대거 선보여 차세대 자동차시장 선점을 노린다.
닛산자동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친화적인 혁신, 열정적인 드라이빙 그리고 감동적인 디자인' 등 3개의 메시지를 던졌다.
우선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수퍼카 '뉴 GT-R'이 부활했다. 포르쉐와 맞먹는 동력 성능을 자랑하는 뉴 GT-R은 일상생활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수퍼카의 개념으로 개발됐다.
이밖에 컴팩트 컨버터블 '라운드 박스(Round Box)', 인테리어에 예술적 미를 도입한 대형 세단 '인티마(Intima)', 독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컨셉트카 'NV200' 등의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토요타자동차는 '지속가능한 이동성(Sustainability Mobility)'의 실현을 목표로 컨셉트 차량 9개 모델과 13개의 양산형 모델을 전시했다.
이밖에 대형 세단인 크라운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크라운 HV 컨셉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FT-HS', 1인승 이동수단인 'i-리얼' 등을 선보인다. 'i-리얼'은 지난 2005년 도쿄 모터쇼에 공개된 i-스윙의 후속 모델이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X400h’의 뒤를 잇는 차세대 중대형 고급 SUV 콘셉트카 ‘LF-Xh’가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혼다의 '시빅 타입-R 컨셉트카'도 관심거리다. 혼다 어코드 디젤과 차세대 디젤엔진 i-DTEC 모델 등 혼다의 디젤 기술력도 공개했다.
스바루가 내놓은 소형 해치백 컨셉트카 'G4e'는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인 차세대 경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소형차인데도 5명이 탈수 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스즈키는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1인승 이동수단 '픽시(Pixy)'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마쓰다는 올 뉴 프리머시 하이드로겐 RE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RX-8 하이드로겐 RE에 비해 출력이 40% 증가했다. 이밖에 자동차 상부 전체가 유리로 뒤덮여 있는 가오리 형상의 '타이키' 컨셉트카도 관심거리다.
BMW는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바 있는 스포츠액티브쿠페(SAC)인 'X6 액티브 하이브리드 컨셉트'를 선보였다.
벤츠는 미래형 럭셔리 투어링 세단 콘셉트카 ‘F700’을 선보인다. 저공해 불꽃점화식 가솔린엔진의 장점과 압축점화식 디젤엔진의 연료 경제성을 결합시킨 새로운 드라이브 시스템 ‘디조토’를 탑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볼보는 ‘C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전시했다.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구동하는 모델로 일반 콘센트에 3시간가량 충전으로 약 100㎞까지 운행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실내ㆍ외 인테리어를 모두 새로 디자인한 ‘뉴 그랜드 보이저’를 일본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특히 한국계 디자이너인 제이 정이 외부디자인을 맡은 콘셉트카 ‘닷지 데몬 콘셉트카’가 출품돼 관심을 끈다.
이밖에 국내 업체로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참가, 유럽형 전략 차종인 i30와 고급버스 유니버스를 출품하고 일본 열도 공략에 나섰다. 또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했던 컨셉트카 '카르막'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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