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본 열도 공략한다

치바(일본)=김용관 기자 | 2007.10.24 13:10

[도쿄모터쇼]i30, 유니버스 등 일본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가 도쿄모터쇼를 통해 지지부진했던 일본 열도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24일(현지시각)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제40회 도쿄모터쇼'에 승용관(400㎡)과 상용관(100㎡)을 각각 마련하고 유럽형 전략차종 'i30'와 고급버스 '유니버스' 등 8대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왜건형의 소형차가 인기를 끄는 일본 시장에서 해치백 스타일의 준중형 모델인 i30를 통해 일본 소비자의 반응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i30는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4969대, 해외에서 3만3477대가 판매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재완 현대차 부사장은 "유러피언 감성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자랑하는 i30가 유럽차를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해외 모터쇼로는 처음으로 상용차 전시부스를 마련, 새롭게 개발한 고급 대형버스 '유니버스'를 공개한다.

일본 시장에 맞게 운전석 위치를 바꾸고, 각종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특히 현지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파워텍 엔진을 장착,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했다.

2006년 말 국내에 처음 출시된 유니버스는 올해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서 약 3000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유니버스의 국내 고속버스 시장 점유율은 41%로,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유니버스의 도쿄모터쇼 공개를 통해 현대 상용차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2009년 일본 상용차 시장 진출을 위한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일본 상용차 시장을 두드리는데 이어 2010년 북미와 유럽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요 수출시장인 동남아, 아프리카, 동유럽을 넘어 전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상용차 메이커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서영준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장(전무)는 "이번 모터쇼는 현대차의 상용차를 처음으로 일본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향후 유니버스가 세계 대형버스 시장의 강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카르막(Qarmaq)을 비롯, 그랜저(TG), 그랜저 LPI, 투스카니, 클릭 등을 전시했다.

카르막은 현대차 유럽연구소 디자인과 GE플라스틱이 개발한 30여 가지 최첨단 신소재 기술을 접목시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컨셉트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3중 에너지 흡수 구조로 범퍼를 제작, 충돌 시 보행자의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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