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증가 5조..올들어 최고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7.10.23 12:00

한은,8월 잔액 460조원..주택관련 대출 증가세는 주춤

지난 8월 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올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은 학자금 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9296억원으로 월중 4조958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중 6조9501억원이 늘어난 이후 가장 큰 증가로 지난 7월(2조9077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2조원 이상 확대된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450조원을 돌파한 뒤 6월 453조630억원, 7월 455조9715억원으로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증감률로 보면 전년 동기대비 9.8%가 증가, 지난 6월 9.8% 이후 7월 9.6%로 떨어졌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도 8월중 355조9036억원으로 7월보다 3조3597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14%대로 은행권의 8%대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우체국 예금 등의 비은행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5월 12.4%에서 6월 14.1%, 7월 14.0%, 8월 14.8%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주택관련대출은 정부의 계속된 규제로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은행들의 주택관련 대출 잔액은 243조7269억원으로 7월보다 4660억원이 증가했다.

7월의 2822억원보다는 증가액이 크지만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은 7.9%로 5월 10.6% 이후 6월 9.4%, 7월 8.4%로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18조5649억원으로 7월(217조9658억원)보다 5991억원이 증가했다.

7월중 1420억원 증가에 비하면 증가액이 크지만 전체 규모에서 보면 증가추세는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은행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증가세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지난 8월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대한 규제가 시작됐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9월부터는 증가추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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