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를 통해 지난 8월23일부터 9월10일까지 암검진을 받지 않은 만 40세 이상 남자, 30세 이상 여자 2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국민 암검진 수검률 조사' 결과 5대 암검진 수검률은 47.5%로 집계됐다.
이런 수치는 2004년 38.9%와 비교할 때 8.6%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수검률이 높은 암종별 순으로는 △자궁경부암 57.0% △유방암 45.8% △위암 45.6% △대장암 43.4% △간암(22.7%) 등이었다. 위암과 간암, 대장암은 60대에서, 유방암은 50대, 자궁경부암은 40대에서 수검률이 가장 높았다.
B·C형간염과 간경화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간암 검진 수검률이 낮은 이유는 고위험군의 경우 이미 환자로 진단받아 정기적인 진찰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장암 수검률은 2004년 20.6%에 비해 22.8%포인트가 상승했고, 유방암(2004년 33.2%)도 12.6%포인트가 증가했다.
또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사람의 위암 검진 수검률은 37.9%인데 비해 300만원 이상인 사람은 46.3%에 달하는 등 소득수준별로 암검진 격차도 상당했다.
복지부는 "국민의 암 검진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고 암검진비용의 본인부담비용이 줄어들면서 수검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선진 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암검진 수검률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대장암 52%, 유방암 70%, 자궁경부암 79% 등의 수검률을 기록했다.
암검진을 받지 않은 국민들은 그 이유로 △건강하기 때문에 60.1%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14.4% △암 발견이 두려워서 7.5%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6.7% △검사과정이 힘들고 두려워서 5.8% 등을 댔다.
정부는 국민 암검진 수검률을 2010년 60%, 2015년에는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인 가운데 현재 20% 수준인 암검진 본인부담금을 유방암부터 단계적으로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편 암환자에 대한 보장성 비율은 2005년 66.1%에서 지난해 71%로 4.9%포인트 상승했다. 입원건당 진료비가 500만원 이상인 고액진료비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2005년 40.4%에서 지난해 35.3%로 하락했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종합전문요양기관(52.9%→57.2%) △종합병원(55.3%→59.5%) △병원(55.4%→56.6%) △의원(64.4%→69.1%) 등은 건보 보장률이 2005년에 비해 향상됐지만 치과병원(35.7%→23.6%)과 치과의원(47.5%→45.4%)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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