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출마설도 나오고…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0.23 08:43
식사 자리에서 대선 얘기가 곧잘 오간다. 요새 들어 더 길고 구체적이다. 통상 '누가 될까'로 시작된다.

한 사람이 "○○○가 되는 거 아냐"라고 하면 그 후보를 놓고 '분석'과 '평가'가 오간다.그런 뒤 자연스레 다음 후보로 넘어간다. 최근 순서는 이명박, 정동영, 문국현 순이다.

이 순서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와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가 조금씩 거론된다.

그런데 이들보다 다소 앞서 이름이 회자되는 이가 있다. 바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다. 그의 '대권 준비설'부터 '무소속 출마설'까지 듣다보면 권영길 후보나 이인제 후보는 저녁상에 올라 올 시간이 없다.

그런데 '이회창 출마설'이 거론되는 현실은 즐거운 식사 자리와 달리 달갑지만은 않다. 특히 지지율 50%를 넘는 최강의 후보를 가진 당에서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 그 자체다.

각 세력별로 서로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도 씁쓸한 현실이다. 이명박 후보쪽에서는 "마치 이 후보에게 문제가 있어 다른 대안을 모색 중인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 아니냐"며 불쾌해한다.

다분히 박근혜 전 대표측을 의식한 반응이다. 박 전 대표측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맞선다. 이 전 총재를 지지하는 쪽에선 "이 전 총재의 힘을 견제하기 위한 김빼기 전략"이라며 이 후보측을 겨냥한다.

여하튼 문제의 발단은 이 전 총재의 확실한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 연초 고건 전 총리를 시작해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김근태 의원 등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지만 이 전 총재 입에서 "불출마"라는 말이 나오지 않은 게 끊임없는 '설'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총재 지지단체인 '충청의 미래'는 23일 서울 남대문 이 전 총재 사무실 앞에서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회창 대통령후보 추대위원회' 구성과 범국민적 발기인 서명운동에 이어 단식 농성까지 추진할 태세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오후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을 만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한국교총 초청 교육정책 토론회에 참석한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이 후보의 교육 정책이 거듭 강조될 경우 또한번 이슈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3일 정치권 주요 일정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부산 고법 등, 오전 10시)
-정무위 국정감사(공정위, 오전 10시)
-재경위 국정감사(지방국세청, 오전 10시)
-통외통위 국정감사(재외 공관)
-국방부 국정감사(해군 본부 등)
-행자위 국정감사(중앙인사위원회, 오전 10시)
-교육위 국정감사(충북 교육청 등, 오전 10시)
-과기정위 국정감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오전 10시)
-문광위 국정감사(대한체육회 등, 오전 10시)

-농해수위 국정감사(한국농촌공사 등, 오전 10시)
-산자위 국정감사(개성공단)
-환노위 국정감사(노사정위원회 등)
-건교위 국정감사(한국수자원공사, 오전 10시)

[대통합민주신당]
- 국정감사대책회의(오전9시,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오전 8시, 국회)
-경제살리기 특위 임명장 수여식(오전 9시30분, 당사)

[정동영 후보]
-중소기업중앙회 방문(오전9시30분)
-대한상공회의소 방문(오전11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방문(오후3시, 연지동 기독교회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방문(오후3시30분, 연지동 기독교회관)
-천정배 의원 면담(오후4시30분, 국민일보 빌딩 시티클럽)

[이명박 후보]
-한국교총초청 교육정책토론회(오후 2시, 한국교총 1층 대강당)

[권영길 후보]
-전남 화순 방문

[문국현 후보]
-MBC 시선집중 인터뷰(오전7시20분)
-교육정책 간담회(오전10시, 여의도 세실2빌딩)
-대전 기자간담회(오후9시,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

[이인제 후보]
-MBC 「뉴스와 경제」생방송(오전12시25분)
-KBS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오후11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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