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경색 우려 재부상하나...금리 급락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 2007.10.22 16:04
미국의 신용경색 사태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22일 채권금리가 급락했다.

국제 유가 상승도 미국 및 아시아 주식시장의 조정을 깊게 만들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불러와 채권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금리 상승 추세를 의식한 매도 포지션의 손절성 환매수와 MBS발행을 위한 주택금융공사의 국채선물 환매수요도 금리 낙폭을 확대했다.

◆ 미국발 안전자산 선호 현상 '부각'

- 국제유가 상승 및 기업의 실적부진, 신용경색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미국채수익률 급락.
2년 3.78%(-13bp), 5년 4.03%(-11bp), 10년 4.39%(-10bp), 30년 4.69%(-8bp)
뉴욕종합지수 9920.27(-254.34), 나스닥지수2725.16(-74.15), DJ산업 13522.02(-366.94)

- 국내 주식시장도 1903.81(-66.29)로 급락하며 채권시장 반사익. 신용경색 우려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 증가.

- 매도포지션에 기울었던 은행 중심으로 손절성 환매 유입돼 금리 낙폭 확대.
외국인들은 지난주에 이어 6영업일 연속 국채선물 매수(거의 2만계약 순매수로 파악).
증권사는 국채선물 1만2246계약 매도.

- 증권사의 국채선물 매도는 선물 저평이 줄어들면서 선물 7-8틱에 진입했던 차익거래 언와인딩.
현물 강세예상 되면서 현물 매수하고 선물 일부 매도하면서 리스크 헷지물량도 일부 나타남.
10년 국고채 입찰에 따른 헷지수요도 일부 나타남.

국내은행 채권 매니저는 "미국 시장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국내 시장은 주식 프로그램 매매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채권시장이 약간 오버슈팅된 면이 있어 되돌려 지겠지만 앞으로는 대외변수에 따라 금리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금리, 추세적인 방향성 고민할 듯"

- 글로벌 주식시장 조정의 연결고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인식과 국내 경기에 영향을 주려면 시차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맞서는 모습.

- 3년국고채수익률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수준으로 하락해 일단 추가적인 금리하락은 제한.
고금리 은행채 및 CD금리가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가운데 추세적인 금리 방향성을 고민.

- 주택금융공사 MBS발행을 위한 국채선물 헷지매수 유입. 기타법인은 국채선물 1619계약 순매수.

- 재경부의 10년국고채 1.05조원 입찰은 전일민평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5.48%에 낙찰. 응찰 1조5360억원. 보험, 연기금 등 최종수요처의 매수가 활발해 입찰 무난하게 소화.

- 지준마감일 은행채 발행이 없고 주택금융공사 환매수 물량 예정으로 이익실현외 매도는 불편.

- 금리 상단이 막혔다는 인식이 강해 매도 포지션이 중립으로 돌아섬.

- 국채선물 전일비 23틱 상승한 107.13으로 마감.
국채선물 저평도 전일 7틱 수준에서 장중 2틱까지 줄었다가 5틱으로 마감.

자산운용사 채권 매니저는 "중국시장에 대한 경고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의 주가조정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채권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시했다"며 "이날은 금리 상단이 막혔다는 인식이 강해 그 동안 매도로 기운 기관들이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추세적인 방향성에 고민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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