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혈압 복합제제 '엑스포지' 국내 출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10.22 16:01
한국노바티스는 22일 항고혈압 복합제제 '엑스포지(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발사르탄)'가 국내 시판됐다고 밝혔다.

엑스포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고혈압제인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과 노바스크(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가 결합된 최초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와 칼슘길항제(CCB)의 복합제제다.

이 제제는 임상시험 결과 모든 단계의 고혈압 환자에서 우수한 혈압강화 효과를 보이는 등 출시전부터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기대돼 왔다고 노바티스는 전했다. 매일 한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혈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엑스포지는 서로 다른 기전인 발사르탄과 암로디핀 성분이 상호작용을 통해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시켜 좁게 만드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Ⅱ의 작용을 억제하고, 암로디핀은 칼슘 이온이 혈관 내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시켜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엑스포지는 특히 중증 고혈압 환자(수축기 혈압 180 mm Hg 이상)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평균 43 mmHg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5000명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임상연구에서는 엑스포지를 복용한 환자 10명 중 최대 9명에 효과를 나타냈다. 또 내약성이 우수하고 말초혈관 부종(발목 부위의 부종)의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정남식 교수(순환기내과)는 "두 가지 기전의 약물이 하나로 결합, 보다 효과적인 혈압 강하 효과와 더불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약물로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던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포지는1회 1정을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하는 제품으로, 두 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하나의 알약으로 간편하게 혈압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에 출시된 엑스포지의 복용단위는 5/80 mg, 5/160 mg (단위: 베실산암로디핀 /발사르탄)이며 보험약가는 각각 980원과 1254원이다.

엑스포지는 지난 1월 독일에서 발매를 시작, 영국과 스위스, 미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엑스포지는 한국노바티스와 한국 화이자제약이 공동으로 판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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