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끼리도 '쏠림' 심각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10.22 15:35

상위 3개사에 전체 수탁액 70% 이상 몰려…투자업종도 편중

최근 중국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특히 소수 운용사에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펀드 전체 수탁액 중 상위 3개사가 70% 이상(17일 기준)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이 30%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8%, 피델리티운용 12.3%로, 세 운용사 비중이 중국펀드 전체 수탁액의 70.3%를 차지했다.

개별펀드의 수탁액 규모가 1조원이 넘는 펀드도 5개에 이른다. 이 중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 펀드가 수탁액 2조9768억원로 최대규모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 펀드가 2조683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 중국펀드 운용사별 수탁액 비중(10월 17일 기준)

박승훈 한국증권 자산전략부 팀장은 "중국 주식과 관련된 해외펀드의 운용이 상위 몇 개사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대형 운용사의 운용과 마케팅 역량이 차별적으로 우위를 차지할 수는 있지만 과다한 집중은 시장 시스템의 위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펀드 내에서 업종별 투자비중도 특정 업종에 편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중국펀드의 경우 금융섹터와 에너지섹터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 펀드의 경우 지난 9월말 기준으로 금융섹터 비중이 39%, 에너지섹터가 24%로,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 펀드도 금융섹터 34%, 에너지섹터 20%로 편중돼 있었다.
↑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왼쪽)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오른쪽)의 펀드내 투자업종 비중

박 팀장은 "해외펀드를 통한 글로벌 자산배분은 긍정적으로 해석되지만 해외 위험자산 중 특정유형에 단기간에 자금이 급격히 몰릴 경우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자산배분의 불균형이 심각해진다"며 "장기성장성이 부각되는 시장이더라도 균형감각 유지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관련 주식형펀드 전체로의 자금유입 쏠림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주식형펀드의 순유입액의 대부분이 중국관련 펀드로 집중되고 있다.

올 하반기들어 지난 17일까지 주식형 펀드 순유입액 23조8000억원의 60%가 중국펀드로 몰렸다. 중국 주식 관련형 펀드를 포함할 경우 그 비중이 85%에 이른다.

↑ 국내외 주식형펀드 월별 유입액 현황(자료 :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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