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명박 꼭 출석해야" 거듭 압박

장시복 기자 | 2007.10.22 12:30

이명박측 출석 거부에 검찰 재촉구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 후보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2일 "이 후보가 조사 시기를 계속 늦추게 될 경우 대선이 더욱 임박한 시기에 조사받을 수도 있다"며 "만일 선거 이후에 조사를 하게 될 경우 조사해야 할 내용이 있는데 특정 사건만 예외적으로 미룰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주 이 후보에게 출석 요구를 했지만 이 후보측은 언론 등을 통해 출석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 후보 측이 공식적으로 검찰에 불응 통보는 하지 않았다.

신종대 2차장검사는 "출석 요구를 한 것은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고자 하는 원칙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 후보를 위해서라도 주장이나 진술을 펼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차장 검사는 또 계속 불응시 재소환 통보를 할지에 대해 "통상적으로는 한번만 출석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 재소환 요청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 차장 검사는 이어 "서면조사는 이 사건의 수사 내용과 잘 맞지 않는것 같다"며 서면조사 대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 후보 입장에서도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충분히 자기 주장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방법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신 차장검사는 "과거 선거법 수사에서 모든 의원들이 출석 조사를 받은 뒤 결론이 내려진 만큼 어떤 형태로든 이 후보가 수사에 충분히 협조할 것으로 본다"며 "출석 조사가 이 후보 등 피고소인들의 이익을 위해서도 당연한 기회이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혐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경우도 4차례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이 후보도 같은 경로를 걸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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