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약보합세를 지속했던 낙찰가율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물건에는 수십명씩 입찰자가 몰리고 있다.
2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4∼17일 2주간 서울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은 한달전보다 6.5%포인트 상승한 89.5%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강북권이 97.7%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83.5%에서 14.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강동권 낙찰가율은 지난달(80.2%)보다 12.3%포인트 상승한 92.5%였다.
몇개월째 낙찰가율이 떨어졌던 강남권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권은 87.2%로 지난달(79.9%)보다 7.3%포인트 뛰었다.
도심권 낙찰가율은 84.7%에서 91.3%로, 강서권은 84.2%에서 87.6%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기간 평균 응찰자수는 5.5명으로 한달전보다(7.9명)보다 줄었지만 일부 물건에는 수십명이 응찰해 투자 열기를 달궜다.
지난 9일 경매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3단지 58㎡(17평형)는 입찰자가 50명에 달했다. 낙찰가는 최초감정가(1억1000만원)의 150%인 1억6530만원.
강북구 번동 번동주공1단지 41㎡(12평형)도 지난 15일 경매에 17명이 참여, 최초감정가(1억원)보다 3000여만원 높은 1억3127만원에 낙찰됐다.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낙찰가율이 130%대에 달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대선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데다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내집마련이 불리한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며 "노원구 등 강북권의 경우 뉴타운 개발에다 드림랜드 등 대규모 공원조성 등 호재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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