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담수전력회사(담수청과 전력청의 합작회사)인 슈카이크가 발주해 서부 연안 슈카이크 지역에 건설 예정인 발전·담수플랜트용 전동기를 일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번에 수주한 전동기는 13.2kV급 고압전동기 14종 등 총 34종 235대로,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전동기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최근 중동지역 내 발주가 늘고 있는 제품이어서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현대중공업 측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등 인근 중동국가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동지역은 고유가에 따른 오일 머니유입으로 대형 발전담수공사를 지속적으로 발주되고 있다"며 "이번 수주가 향후 중동지역 전동기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은 2005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중부 라비그 지역의 발전·담수플랜트공사에 전동기 일체를 공급한 바 있으며, 이번에 또 한 번 동일한 제품을 일괄 수주한 것이다.
수주한 전동기는 2008년부터 약 1년간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연간 6000여 대의 전동기를 생산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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