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약세…조정 길지는 않을 것"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7.10.22 09:28

한화투신운용 김영일 주식본부장

"시장이 갑자기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그러나 조정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영일 한화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2일 미국발 불안에 영향을 받아 국내증시도 급락하자 "그동안 쌓인 불안감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며 "당분간 조정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로 미국 유수의 투자은행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약세, 고유가 등 실물자산 급등 요인들이 주식시장에 몰려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증시가 갑자기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시장에 대응해야한다는 것이다.

급락장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는 이번주 미국 증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김본부장은 "미국장의 눈치를 피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번주 초반까지는 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급락장이 지속되기보다는 미약하나마 반등을 시도할 공산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기존 주도주들은 고평가 상태에서 조정을 맞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추측했다.

김본부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기된 가운데 조정 국면과 맞물려 철강과 기계,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이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이 낮은 저평가 종목 중 내수주나 정보기술주(IT)의 매수세가 확장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조정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본부장은 국내 증시 환경이 간접투자 중심으로 바뀐데다 개인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장기투자 관점이 확산, 조정이 장기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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