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강도, 8월 대폭락과 닮은꼴"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0.22 09:25
코스피지수가 예상보다 더욱 큰 폭 급락했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 급락이후 이틀 동안의 공백기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락 강도는 지난 8월중순 대폭락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22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96.55로 전거래일 대비 3.78%(74.46p) 하락하고 있다. 이날 폭락은 오늘 장시작부터 3.50% 하락갭(전일 종가보다 당일 시가가 차트상에서 큰 폭 하락 출발하며 공백이 나타나는 현상)을 보이며 촉발됐다. 이같은 수준의 하락갭은 지난 8월16일 대폭락 당시 하락갭(3.50%)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8월 급락 당시는 오랜기간 박스권을 보인 뒤 급락이 나온 것인 반면 오늘 급락은 불과 며칠간의 보합흐름만에 나온 것"이라며 "시장 충격면에서는 이번 조정이 훨씬 강해보인다"고 밝혔다.

8월16일 당시 폭락때는 3.50% 하락갭을 보인 뒤에도 지수가 계속 떨어져 1691까지 밀리며 6.93% 폭락한 바 있다. 지금은 당시보다 지수는 높은 상태로 하락갭 이후 추가 하락 양상을 보인 뒤 다시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오늘 종가 기준으로 당시처럼 낙폭이 더욱 커질지, 아니면 현재 낙폭 수준에서 하락이 진정될지 관심거리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당초 예상했던 1900까지 무너진 모습을 볼 때 이번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8월중순 처럼 쉽게 하락갭을 메꾸며 상승 반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는 불과 이틀만에 기술적 반등이 시작되며 6거래일만에 하락갭을 모두 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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