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제거 활성화 새 유전자 발견

신수영 기자 | 2007.10.22 08:32

서울대 정용근 교수팀, 암 치료법 개발에 기여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를 찾아 제거할 수 있는 세포사멸 기능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향후 초기 암 발생을 억제하거나 진행 중인 암을 치료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서울대 생명과학부 정용근 교수팀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나오는 아데닐레이트 키나제2(AK2)라는 단백질이 세포사멸을 조절하며, 간암 세포주의 경우 이러한 AK2 유전자 기능이 손실돼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포 사멸은 우리 몸이 암 세포와 같은 비정상적인 세포를 찾아내 스스로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세포사멸 기능이 저하되면 비정상적인 세포가 제거되지 않고 늘어나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암세포의 사멸 유도에서는 세포 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내부 단백질들이 세포질로 쏟아져 나오면서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정 교수와 제1저자인 이호준 박사는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AK2 단백질이 세포질로 나와 새로운 세포 사멸 신호전달 경로를 매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AK2 유전자 기능이 저해되거나 발현이 줄어들면 세포사멸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정 교수는 "간암 세포주에서 AK2 유전자의 기능을 복구하자 간암 세포가 항암제에 의해 효과적으로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22일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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