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명박 단일대오, 그 다음은?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0.22 07:47
정동영 김근태 손학규 이해찬 등 4명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주요주주다. 오충일 대표와 시민사회단체 블록인 미래연대포럼 등도 있지만 무게감이나 영향력 면에서 이들에게 못 미친다.

정동영 대선 후보는 주요주주 중 일단 사실상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후보가 갖는 위상도 다른 이들을 압도한다. 그렇다고 혼자 갈 상황은 아니다.

김근태 상임고문은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통합'의 밀알이 됐다. "GT(김근태)의 결단이 신당 경선과 승복을 가능케 했다"는 게 당 안팎의 지배적 평가다.

손 전 지사도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암중모색하던 그가 선택한 게 대통합신당이다. 손 전 지사측 관계자는 "손 전 지사가 없었다면 신당 탄생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손 전 지사는 신당의 주인이 자신이라고 믿고 있다. 이른바 '오너십'인 셈. 이 전 총리도 밀리지 않는다.

열린우리당 사수파를 다독여 신당에 합류키로 한 결정은 신당 탄생의 매조지가 됐다. 이런 4명이 단일 대오를 형성키로 했다.

정 후보가 주말동안 개별 만남을 통해 거둔 성과다. 형식적인 도움이 아닌 '전면'이 강조되는 협력이다.

당장 대선 승리가 목표지만 대선 이후 주주총회때 대표이사 자리를 맡기 위해서라도 그만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내 선거처럼 뛰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물론 '시너지'를 내지 못한 채 말 그대로 각자의 선거가 돼 버리는 위험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 후보는 주요주주 외에 우호 주주들을 찾아 협력을 구한다. 22일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만난다. 지난해 지방선거때 당 의장과 서울시장 후보였던 두 사람의 만남인 셈.

내부 정리 중인 정 후보와 달리 이 후보는 본격적인 전국 레이스에 돌입한다. 명칭은 '국민 성공 대장정'. 첫 출발지로 호남을 택한 게 의미심장해 보인다.

한편 둘째주를 맞는 국감은 본격적인 '이명박 국감'에 돌입한다. 이날 관심 지역은 국세청.국세청 감사에서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세무 자료를 수차례 들여다본 배후를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 이에맞서 신당은 이 후보의 세금 탈루 등 도덕적인 문제를 지속적으로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 전반이 다뤄지는 감사원 감사도 이 후보를 둘러싼 공방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22일 정치권 주요 일정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감사원, 오전 10시)
-정무위 국정감사(공정위, 오전 10시)
-재경위 국정감사(국세청, 오전 10시)
-통외통위 국정감사(재외공관)
-국방부 국정감사(육군, 오전 10시)
-행자위 국정감사(경기도, 오전 10시)
-문광위 국정감사(한국방송광고공사, 오전 10시)
-농해수위 국정감사(농협, 오전 10시)
-산자위 국정감사(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오전 10시)

-보복위 국정감사(식약청, 오전 10시)
-환노위 국정감사(지역 환경청, 오전 10시)
-건교위 국정감사(한국철도공사, 오전 10시)

[대통합민주신당]
-확대간부회의(오전 8시, 당사)

[정동영 후보]
-조계종 총무원장 면담(오전 10시, 조계사)
-전국노인위원회 회의(오전 11시30분, 한반도전략연구원)
-정진석 추기경 면담(오후 5시, 명동성당)

[한나라당]
-국립 5ㆍ18 묘역 참배(오전 9시30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오전 10시40분, 김대중컨벤션센터)
-국민성공대장정 광주ㆍ전남대회, 김대중컨벤션센터(오후 2시)

[이명박 후보]
-광주전남지역 상공인 조찬간담회(오전 7시, 무등파크호텔 4층 다이아몬드홀)
-국립 5.18 묘역 참배(오전 9시30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오전 10시40분, 김대중컨벤션센터)
-국민성공대장정 광주ㆍ전남대회, 김대중컨벤션센터(오후 2시)
-여수 엑스포 홍보관 관람(오후 5시30분, 여수 엑스포 홍보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전남 방문
-목포 현지 기자간담회(오전 11시)
-목포 현지 시민단체 간담회(낮 12시)

[이인제 후보]
-7천 장애인 세계지팡이총회(오전 11시, 장충체육관)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오후 4시, 동교동 자택)
-아시아투데이 창간기념리셉션(오후 6시30분,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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