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경선 흠집은 모두 봉합?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0.21 22:13

선대위원장 제안, 孫 "긍정적" 李 "하겠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포용력이 빛을 발하는 걸까. 정 후보를 구심점으로 해서 경선에서 패한 후보들을 감싸안는 선대위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 후보는 진흙탕 싸움이었던 경선이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와 만났다. 19일에는 손 전 지사를, 21일에는 대학로에서 이 전 총리를 각각 만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대답은 모두 긍정적. 앞서 정-손 회동에 배석했던 민병두 의원은 "손 후보가 (신당)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다"며 "당을 쇄신해서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셈.

21일 정-이 회동에 배석했던 노웅래 의원도 "이 전 총리가 흔쾌히 선대위원장을 하시겠다고 동의하셨다"며 "내 선거라고 알고 열심히 전면에 서서 뛰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전 총리 측 김형주 의원은 "일부에서는 이 후보가 고문직을 맡는 게 낫겠다고도 했지만 고문직은 마지못해 수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승복할 거면 화끈하게 선대위원장을 받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이 후보의 선대위원장 수용 배경을 전했다.

정 후보 측은 두 사람과의 회동 장소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와 만났던 인사동 한식집은 평소 인사동을 좋아하는 손 후보의 취향에 따라 정해졌다. 또 이 전 총리와 만난 대학로 한 중식집은 서울대 문리대 시절 학생운동을 하던 때 가끔 찾던 곳.


정 후보는 지난 20일 김근태 당 상임고문과도 만나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하는 등 향후 대선 승리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로써 선대위원장은 당연직인 오충일 대표를 포함, 손 전 지사와 이 전 총리의 3인 체제 혹은 김 상임고문도 포함되는 4인 체제 선에서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예비경선에 참여했던 한명숙 전 총리와 추미애 전 의원, 천정배 의원 등은 선대위 고문으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선대위의 국민운동본부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후보는 선대위 구성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 이르면 이번주중 대략적인 윤곽이 모두 잡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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