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펀드, 어려움 속 선방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10.21 15:10

[주간펀드동향]해외 증시 조정에도 중국펀드 수익률 돋보여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1900선으로 하락하는 내림세를 보인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외펀드는 전 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나타낸 가운데 중국 투자 펀드들이 강세를 지속했다.

21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주(10월 12~19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주간 수익률 -0.94%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인 -2.61%를 크게 웃돈 수치다.

중소형주 펀드 성과가 부진한 반면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삼성우량주장기투자-ClassB와 A 펀드가 각각 주간수익률 1.11%, 1.09%로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펀드인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주식종류형1-A 펀드가 수익률 1.08%를, 하나UBS배당60주식1 종류C 펀드는 1.07%를 기록했다. 국내 5대 주요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주식1(Class-A) 펀드도 0.69%로 뒤를 이었다.

지난 주 전 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인 가운데 중국펀드는 홍콩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 18일 중국 정부가 상하이 A증시와 홍콩 H증시에 동시 상장된 주식의 맞교환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홍콩H지수는 이날 3.5% 급등하기도 했다.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자(A)종류(A) 펀드가 한주간 3.35% 수익을 낸 데 이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 봉쥬르차이나주식1 펀드가 각각 2.72%, 2.61%로 뒤를 이었다.

최근 중국펀드로는 일별 3000억~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펀드로의 집중적인 투자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긍정적인 시장전망을 반영하더라도 전체 자산에서 중국투자비중은 23%를 넘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펀드 열풍에 주식형 펀드 수탁액도 한달새 8조원 이상 늘어 90조원 대를 돌파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18일 기준으로 한달새 8조4972억원 증가한 91조53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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