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220억달러 모기지 증권 등급 하향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10.20 10:46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또 다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부 증권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했다.

S&P는 19일(현지시간) 최근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220억달러 규모의 1순위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부 증권의 신용등급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급 하향의 대상이 된 증권은 2005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년간 발행된 1413 종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부 채권이다.

S&P는 "현재의 신용등급은 신용지원 수준을 유지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등급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S&P는 지난 18일 올해 6월을 전후해 발행된 234억달러 규모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및 알트에이(Alt-A) 증권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또 15일에도 2005년 이후 발행된 46억달러 규모의 서브프라임 채권의 등급을 내렸다.

무디스와 피치도 최근 334억달러어치의 채권과 184억달러 어치의 부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하향했다.


S&P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에 대한 등급하향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P는 이날 2005년 4분기부터 2006년까지 발행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누적 손실액이 지난 7월 이후 두달간 1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평균 채무불이행율이 21%에 달했으며 심각한 채무불이행율은 14%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유럽위원회는 S&P 등 신용평가사들이 증권 구조화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해당 증권에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행위가 이해관계의 상충을 유발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S&P를 비롯한 신용평가사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은 대출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증권의 등급을 높게 평가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재석, 자녀에 '300억↑재산' 안 물려준다?…"미래는 모르지만"
  2. 2 '흑백요리사' 출연 땅 치고 후회할판…"빚투, 전과, 사생활 논란" 그들
  3. 3 "한국서 10억달러 받는 게 더 쉬웠다"…아빠 건물서 월세 걷던 그 소년[대통령의 직업]
  4. 4 내년부터 카드로 새 차 구입 어려워진다… 카드 특별한도 축소 검토
  5. 5 "중국요리 훔친 대도둑" 비난에…백종원·정지선 직접 입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