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하이닉스 목표가 줄하향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7.10.19 09:15

실적 악재, 이미 주가에 반영 소수 의견도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망스러운 의견이 쏟아졌다. 목표가 하향이 줄을 이었으며 현 주가보다 더 낮은 적정주가를 제시하는 증권사까지 나왔다.

3분기 원가절감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도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대세였다.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는 19일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하이닉스 적정주가를 2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18일 종가 2만61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CJ투자증권도 적정주가를 전날 종가 이하인 2만6000원으로 낮췄다. CJ투자증권의 이전 적정가는 3만3500원이었다. CJ증권은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을 3분기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512억원으로 예상했다. D램 부분에서는 적자전환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주가를 2만9500원으로 내렸다. 3분기 부진뿐 아니라 4분기에도 원가절감 효과보다 메모리 단가 하락 속도가 더 클 것이라며 연결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같은 실적 부진 추세는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도 3분기 실적발표 결과 향후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내놓고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낮췄다.


우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낮췄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우리증권은 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앞으로 반도체 업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때를 매수시기로 저울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나대투증권도 목표가를 4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낮췄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낮췄지만 이미 부진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하이닉스의 실적 회복세가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매수' 의견과 목표가 4만원을 유지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에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전망도 극히 비관적"이라면서도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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