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18일 오후(현지시간)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진행된 전파총회(Radio Assembly) 본회의에서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을 3G 국제표준으로 승인했다. 3G 기술로는 세계 6번째 표준이다.
휴대인터넷 또는 모바일 와이맥스로 불리는 와이브로는 'Wireless Broadband Internet'를 줄여 우리나라에서 만든 용어로 이동 중에도 광대역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무선통신 서비스다.
와이브로가 3G 국제표준의 하나로 선정됨에 따라, 모바일 휴대인터넷 표준의 흐름을 주도하고, 기존의 3G 이동통신 서비스와도 정면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 영국,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와이브로 초기시장을 선점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이브로의 국제표준 채택을 위해 그동안 정보통신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물론 삼성전자, KT, SK텔레콤 등 국내 와이브로 관련 기업들이 국내서비스 상용화와 관련 장비 개발 및 수출 등과 함께 전파총회에서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와이브로의 국제표준화 작업에는 특히 한국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반대로 몇차례 난항을 겪었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ITU 전파통신 연구반(ITU-R SG8) 회의에서는 중국과 일부 유럽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와이브로 국제 표준채택안의 RA 상정을 반대했었다.
이번 총회에서도 중국측은 와이브로 기술의 국제표준을 끝까지 반대했으나, 결의안에 자국이 반대했다는 내용을 명기하는 조건을 내세워 물러 났다.
이번 표준 채택으로 와이브로 도입 준비국들의 도입시기를 앞당기고, 중동, 남미 등 여러 국가들이 서비스 도입에 가세하여 와이브로 기술의 세계 시장 진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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