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금산분리 폐지' 李에 뭇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0.19 10:05

鄭 "불순한 의도 의심…금융경색 오면 서민 타격"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사실상 금산분리 폐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대통합민주신당과 정동영 대선후보가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신당은 19일 영등포 당사에서 정 후보가 참여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지난 18일 '세계지식포럼'에서 이 후보가 "금산분리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게 도마에 올랐다.

정동영 후보는 "그날 이 후보가 연설에서 금산분리를 해제해야된다고 했는데 공교롭게 제 원고에도 금산분리 관련 내용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이 후보가) 느닷없이 은행을 재벌들이 소유하도록 하자고 제안한 데는 불순한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단호히 거부하고 배격해야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재벌이 은행 빼고 다 소유한 상황이니 금산분리가 아니라 은산분리"라며 "은산분리 해제됐을 때 만일 자금경색 사태가 오면 서민금융과 중소기업이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IMF 몰고왔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금융위기였다"며 "금산분리(완화 여부)는 대단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후보가 '글로벌스탠다드에 맞게 금산분리를 완화하자'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은 특히 은행에 관하여는 철저히 금산분리를 지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우리나라같이 비대해진 재벌의 폐해를 심각하게 경험한 나라에서 금산분리 (이슈를) 대선에 들고나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시도 아니냐"고 가세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인삿말에서 당내 통합을 거듭 강조하며 "후보로서 더 낮추고 더 비워서 통합을 튼튼하게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회의 직후 동교동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며 저녁엔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저녁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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