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LG생건↓, 부담요인 커-하나대투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7.10.19 08:39
하나대투증권은 19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과 '코카콜라 보틀링’ 인수가 부담된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적정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3019억원, 영업이익은 34.4% 증가한 386억원으로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영업이익이 당사 예상을 소폭(7%) 상회했다"며 "이는 전사업부문에 걸친 고가제품 매출집중 전략 가시화에 따른 원가율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장품부문에서 프리미엄급 제품비중의 증가, 생활용품부문은 고가 기능성 신제품의 판매호조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고가화전략 성공에 따른 실적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며 "이번 코카콜라 보틀링 인수가 인수에 따른 부담을 해소시켜 줄 만큼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의 2008년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은 각각 33.3배로 시장대비 170%의 할증율을 받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의 21.6배와 비교시에도 50%이상의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1위업체로서 3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2위업체인 LG생활건강은 15%의 점유율로 1,2위 업체간의 점유율 격차가 큰 상황임을 감안할 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카콜라 보틀링’ 인수에는 약25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이는 총자기자본대비 78%에 이르는 규모로 매우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LG생활건강은 필요자금 전액을 차입할 계획으로 2008년부터 160억원의 이자비용 발생 및 순차입금비율이 71.6%로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 안정성 저하 및 실적 감소효과가 예상된다는 것.

더구나 코카콜라는 최근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세에 있고 웰빙 트렌드에 밀려 소비마저 위축되고 있으며 대형마트들이 가격을 대폭 할인한 PB콜라를 내놓고 있어 이번 인수에 따른 원액공급조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큰 수익개선을 이루기는 어려워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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