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DJ 만나고 孫도 만나고…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0.19 08:11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9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만난다. 후보 확정 후 인사 차원의 만남이다. 그러나 '만남'과 '대화'에 대한 관심도는 인사 차원을 뛰어 넘는다.

특히 DJ의 입에 이목이 집중된다. 대통합민주신당 과정에서 적절할 때에, 적절한 주문을 해 왔던 그다. '훈수정치'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기도 했다. 이제 어느 정도 판이 정리돼 가고 있는 즈음. 그가 어떤 조언을 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범여권 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물론 이후 대선에서 DJ 스스로가 '변수'인 탓이다. 신당 소속 한 의원은 "DJ의 스타일을 봤을 때 구체적인 표현이나 드러내놓고 뭔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의원들도 대부분 이런 전망에 동의한다.

다만 '대통합'에 대한 당위성과 '양강 구도 확립' 등 기존에 해왔던 것을 거듭 강조하더라도 정 후보 입장에서는 손해볼게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DJ 만남 이후 저녁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만나 식사를 함께 한다. 경선 이후 4일 만이다. 경쟁관계였던 둘이지만 현재로선 일단 협력해야 할 때. 손 전 지사는 마땅히 선택할 길이 없고 정 후보로서는 그런 손 전 지사의 힘이 필요하다.

'공동선대위원장'직은 부차적인 문제. 향후 대선 전망과 대선 이후 판도에 대한 두 사람의 수읽기가 흥미로울 듯 하다.

숨가쁠 정도로 바쁜 행보를 걷는 정 후보와 달리 이명박 후보의 발걸음은 여유롭다. 이날도 문화 예술인과의 만남 외에 별도 일정이 없다. 다음주부터 시작할 '전국 투어'를 앞둔 숨 고르기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후보 주변은 시끄러울 듯 하다. 미국 법원이 'BBK 주가조작'의 핵심인물 김경준씨의 한국행이 이뤄지도록 결정한 것. 이 후보측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실상의 '이명박 국감'에 이어 호재가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음은 19일 정치권 주요 일정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오전 8시, 원내대표실)

[이명박 후보]
-차 한잔의 대화(문화예술전문가들과의 만남)(오전 10시30분, 서울 평창동 토탈아트센터)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회의(오전8시, 당사6층)

-제17대대선 매니페스토정책선거 실천협약식(오후1시30분 의원회관 대회의실)

[정동영 후보]
-최고위원회의(오전8시, 당사6층)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오전11시30분, 김대중도서관 집무실)
-제17대대선 매니페스토정책선거 실천협약식(오후1시30분, 의원회관 대회의실)
-손학규 전지사 만찬(오후7시, 인사동두레)

[권영길 후보]
-보성 벌교장터 순회(오전7시30분)
-전농 문경식의장과 아침식사(오전9시)
-만인보 출발 기자회견, 순천시당(오전10시)
-순천 농민들과 만남(오전11시)
-황전면 농민회장님댁에서 저녁식사(오후5시30분)
-마을주민들과 간담회, 마지막 마을에서는 마을 이장님들과 간담회(오후7시)

[이인제 후보]
-남광주수산물시장방문(오전7시)
-제17대대선 매니페스토정책선거 실천협약식(오후1시30분 의원회관 대회의실)
-전주방송 생방송대담(오후5시)

[문국현 후보]
-BBS 인터뷰(오전7시10분)
-한국일보 인터뷰(오전10시)
-'사람속으로2'(오후2시30분, 종로탑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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