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의 검찰 수사를 통해 적발된 코스닥 등록기업 UC아이콜스 주가조작 사건은, 전형적인 '수법'을 세분화 한 '단계별 주가조작'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가조작 세력은 1단계로 회사 임직원들의 증권계좌 70여개를 이용, 횡령한 회삿돈 130억원을 동원해 주가를 2~3배 가량 올렸다.
2단계로는 대출 알선업체를 통해 구입한 차명계좌 40여를 통해 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 및 증권사 신용거래로 700억원을 투입, 주가를 10배 이상 폭등시킨다.
3단계에서는 사채자금을 동원해 주가를 떠 받치면서 이른바 '기술자'들을 통한 조직적인 주가조작으로 350억원대의 차익을 남겼다.
이들의 작전으로 2400원이던 UC아이콜스 주가는 한때 2만8800원까지 올랐고 계좌간 매매를 통한 통정, 가장매매와 고가, 허수주문 등 주가조작의 전형적인 방법이 동원됐다.
시세조종 과정에서 자금부족과 시장의 불신으로 13거래일 연속 하한가가 발생하기도 해 시가총액 2500억원이 날아가기도 했으며 당시 작전인 것을 알았든 몰랐든 이 주식을 샀던 개미들은 이런 손해를 고스란히 떠 안았다.
또 이들의 범행으로 국내 10개 증권사의 신용거래로 인한 미수 피해핵은 총 460억원, 3개 저축은행의 주식담보 대출로 인한 피해 금액은 114억원에 달해 총 520억원의 금융기관 부실이 초래된것으로 검찰은 추산했다.
검찰은 특히 이들 작전세력이 대출알선업체로부터 개당 100~300만원에 구입한 차명계좌 40여개가 주가조작에 사용되면서 150억원 규모의 자금이 주가조작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 계좌 구입 및 자금 알선책 등을 공범으로 처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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