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사흘만에 하락..월최저 변동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7.10.18 15:26

연저점(913원)을 붕괴시킬 수 있는 코스피 수준은?

원/달러환율이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가 상승반전하면서 가뜩이나 버거운 환율상승 기조가 힘을 상실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0.6원 내린 91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18.0원에 하락출발한 뒤 917.2원으로 일저점을 기록하고 11시7분 918.4원으로 반등하며 일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일중 변동폭 1.2원은 지난 7월23일이후 최저다.

전날 193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회복 마감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현선물 동반 순매도를 지속했다.
엔/달러환율은 116.5엔, 엔/유로환율은 165.9엔으로 뉴욕종가와 별차이가 없었다.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던 증시 파워가 약해진다면 연저점(913원) 공략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전날 봤듯이 증시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학습효과가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상태에서는 8월과 같은 환율 급등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이날 하락반전한 중국 증시에 대해 어떠한 시각 교정도 없다. 홍콩H지수의 급등이 상해A 증시를 따라가는 아비트러지 거래로 인식될 정도다. 전날 일시 교란을 보였던 인도증시는 다시 최고치 경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 딜러는 "주가 상승세를 절대적인 추세로 본다면 결국 미달러 약세는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도리가 없다. 증시 상승세를 보이는 국가의 통화가 약세를 나타낼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900원선 붕괴를 기정사실로 보고 포지션을 쌓는 것으로 해석한다. 주가강세와 달러약세에 버블이 심하다고 해도 그 버블 자체가 대세라면 달리 도리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코스피지수가 1620대까지 추락했을 당시 원/달러환율이 겨우 연고점(952.3원)을 경신한 뒤 막바로 하락세를 재개했다. 때문에 2060선에 육박하던 지수가 전날 1930선으로 빠진 정도로는 환율 상승 재료가 될 수 없다는 판단이 전날 장에서 이미 부상된 바 있다.

환율이 뜨는 쪽으로 보는 시각은 연일 약화되고 있다. 결국 913원과 900원선을 무너뜨릴 수 있는 주가지수가 얼마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대세인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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