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여수" 재계 총수가 뛴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10.26 08:50

[머니위크]여수 엑스포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엔 재계의 땀방울이 서려 있다. 각 재벌 총수들은 민간 외교 차원에서 전세계를 돌며 여수 엑스포 유치를 호소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유치전을 펴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외에도 위원장을 맡은 동원 김재철 회장이나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GS그룹 허동수회장, SK최태원 회장 등이 음양으로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정몽구 회장 52시간 비행도 불사

정몽구 회장이 가장 열성적이다. 정몽구 회장은 세계 190개곳에 퍼져 있는 현대차의 판매 네트워크를 동원해 엑스포 유치전을 펴고 있다.

지난 4월엔 한달동안 2개 대륙 4개 국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 준공식과 체코 현대차 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터키를 거쳐 남미의 브라질까지 한번에 돌며 유치전을 폈다. 브라질에 도착하는데 비행시간만 52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지난 6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4회 제주평화포럼'에 참여, 전세계 전현직 각료 및 정치 경제 지도자들에게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정 회장은 제주평화포럼 공동 주최자도 자처했다. 포럼 참석 인사 200여명을 해비치호텔 리조트로 초청, 만찬을 갖는 등 친목 도모에도 앞장섰다.

지난 달엔 여수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는 BIE대표들을 초청해 조찬 모임을 가졌고 이달초엔 파리를 방문해 세계 박람회기구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한 만찬행사도 가졌다. 파리 방문길엔 슬로바키아와 체코를 들러 수상과 재차 면담을 갖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파리에 박람회 유치를 위한 별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회기간 동안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바다사랑 여수사랑'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여수엑스포유치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여수엑스포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주제를 내걸고 있다. 김재철 회장은 바다에 남다른 사랑과 비전으로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에 최적임자로 손꼽혀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엑스포유치위원회가 결성된 이후 꾸준히 유치사절단을 구성해 조직적인 유치전을 폈다. 효율적인 지지활동이 되도록 사절단을 꾸리고 조직하는데 주력했다.

물론 해외로 직접 뛰며 유치활동을 벌이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140차, 141차 세계박람회기구 파리 총회에 프리젠터로 직접 나서 회원국들에게 유치 지지를 호소했고, 각 회원국 대표들과 교섭활동도 벌였다. 경쟁지역인 모로코를 지지할 수 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 지역도 찾아 아프리카 연합 집행위원장과 가봉의 부총리등에게 여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북경에서 열린 동아시아 투자 포럼과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터키 UAE 등 각국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재계, 음으로 양으로 지원 확대

대기업 총수들의 여수엑스포 지원은 일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경제효과가 큰 국제 행사를 국내에 유치하는 것은 기업인 이기에 앞서 부유층으로 해야 할 일종의 의무감처럼 보인다.총수들은 작게는 후원금을 지원하는 것부터 적극적인 유치 활동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현지 지사를 통해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베트남 부총리가 방한했을때와 박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부총리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은 중동지역 등 해외 방문시 상대방 국가의 고위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있으며 회사 경영진들도 거래처 출장마다 BIE회원국들을 만나도록 독려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페루에서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에게 자원 개발 및 경제 협력을 논의하며 여수 엑스포 지지를 호소하고 유치위에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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