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中펀드 '봉쥬르차이나' 올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7.10.19 09:10

해외펀드중 50% 차지…"과도하다" 지적

신한은행이 중국펀드분야에서 계열사인 신한BNP파리바의 '봉쥬르차이나펀드'판매에 영업력을 올인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사 전체 해외펀드 판매액 절반가량을 중국펀드가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 99%가 봉쥬르차이나 펀드다. 신한은행의 중국펀드판매액은 판매사 전체에서도 비중이 24%에 이르고 있다. 봉쥬르차이나펀드는 수탁액만 4조원이 넘는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중국펀드 판매액(11일 기준)은 총 13조940억원으로 이중 신한은행이 3조1979억원을 팔아 전체의 24.42%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펀드 판매액 1조8590억원을 기록햇다. 씨티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1조1183억원, 1조442억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상위 10개 판매사의 중국펀드 판매비중을 회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쏠림판매 현상이 두드러진다. 신한은행은 해외펀드 판매액 가운데 중국펀드 비중이 50.1%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중국펀드 비중이 35.2%로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해외펀드 판매액 중 중국펀드 비중이 각각 19.6%, 17.5%였다.

신한은행의 중국펀드 판매 비중이 유난히 많은 이유는 계열사인 신한BNP파리바의 '봉쥬르차이나펀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했기 때문. 신한은행의 중국펀드 판매액 중 봉쥬르차이나펀드'가 99%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계열사 상품에 판매력을 집중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중국펀드를 최근에 출시했고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계열사 '우리CS동유럽펀드'에 비중을 뒀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중국증시 과열 논란으로 중국펀드의 투자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판매사의 전략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지적한다.


해외펀드는 국내 투자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목적이지만 판매사의 중국펀드 '올인'전략탓에 오히려 투자자들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

만약 중국증시가 폭락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쳐 판매사의 신뢰도도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더구나 특정 펀드를 집중적으로 팔다보면 할당된 실적을 채우기 위해 자세한 설명없이 판매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우려된다.

판매사들도 이런 우려에 공감하고 있지만 뭉칫돈이 중국펀드로 몰리면서 적잖이 곤란해 하고 있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10영업일 동안 중국펀드로 신규 자금이 1조4000억원가량 몰렸다"면서 "공문을 통해 지점에게 해외펀드 판매를 분산시킬 것을 주문했지만 투자자들의 발길을 막을 수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판매사들이 자사 해외펀드 판매에 집중하면서 발생한 결과"라며 "개인들도 분산투자해야 하듯 판매사들도 투자지역별로 고르게 팔아야 앞으로 발생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판매 상위 10개사 해외펀드내 중국펀드 판매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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