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맞교환, 중-홍콩 희비쌍곡선

김유림 기자 | 2007.10.18 11:54
중국 정부가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주식(A주)과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식(H)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 광샤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부회장은 17일 "A주와 H주의 주식 교환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차익거래 등을 통해 주식을 맞교환할 수 있는 길을 터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주식보다 낮게 평가돼 있는 홍콩의 H주식은 오르고 중국의 A주식은 하락하는 등 희비의 쌍곡선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의 내국인 전용 A주식은 주가 급등으로 고평가된 상태이지만 홍콩에 상장된 H주식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 저평가 된 상태다.

중국 기업의 경우, 상하이와 홍콩에 동시 상장한 경우가 많은데, 중국 본토의 내국인 전용 증시에 상장한 주식을 A주식, 홍콩에 상장한 주식을 H주식이라고 각각 부른다.


그동안 A주식과 H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달라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문제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또 홍콩 주식 투자를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중국 증시의 억제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페트로차이나 등 H주식의 급등으로 3만선을 돌파한데 비해 중국 증시는 5주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JF그레이터차이나의 하워드 왕 펀드매니저는 "현재 같은 기업의 A주가가 H주에 비해 더 비싸기 때문에 홍콩 증시에는 명백한 호재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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