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고급주상복합 잇단 청약 미달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07.10.18 11:25

금호'리첸시아 방배' 1순위 청약률14%… 금호건설 "선착순 분양에 주력"

강남지역에 초고급을 표방하며 분양에 나선 고가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잇단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18일 금융결제원와 금호건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 방배'는 지난 17일 1순위 청약에서 일반분양 77가구에 11명만이 신청했다. 청약률이 14.3%에 그친 것.

전체 16개 주택형 중 최소면적인 138㎡(41.8평) 3가구와 253㎡(76.6평)·298㎡(90.3평) 각각 한가구씩만 마감됐을 뿐 나머지 13개형은 모두 미달됐다.

내부에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한 '트리플하우스'라는 이름의 펜트하우스도 청약자가 없었다. 312㎡(94평) 트리플하우스는 분양가격이 3.3㎡(1평)당 약 2900만원, 26억원에 육박한다.

앞서 지난달 서초동에서 분양된 롯데캐슬메디치 50가구도 순위내 분양에서 단 2명만이 신청했다.


강남 주상복합아파트의 잇단 미달 사태는 분양시장이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방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남지역도 분양시장 침체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

그러나 금호건설은 "리첸시아 방배가 워낙 고가 상품이어서 순위내 청약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선착순 분양이 진행되면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리첸시아 방배 분양전 사전예약 신청을 받은 결과 사전예약자가 150명에 달했고, 이중 30여명이 펜트하우스를 신청했다"며 "순위내 청약결과에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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