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는' 신당, 鄭 중심 단합모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0.18 12:04

孫·李 경선승복·협력선언 결정적…鄭 화합행보도 가속

"아교풀이 되겠다"(정동영 후보, 15일 수락연설)

대통합민주신당이 당초 우려와 달리 빠른 속도로 단합하고 있다. 그 중심에 정동영 대선후보가 있다.

신당은 경선 과정 극심한 갈등 양상을 보였다. 1위를 독주하는 정동영 후보의 반대편에 이른바 '반(反) 정동영' 기류도 감지됐다. 이에 경선 이후 당 결속이 정 후보의 최대 숙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8일 현재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해 보인다. 정 후보가 당내 화합과 각 정파 포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데다 당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교풀' 역할을 자임한 정 후보가 강력한 '접착력'을 발휘하면서 경선 과정 분열됐던 당은 급속히 단합모드를 갖추고 있다.

이런 분위기엔 '위기감'이 한 동력이다. 한나라당을 상대해야 하는 마당에 적전분열해선 안된다는 공감대다. 당 안팎에선 경선 패배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 전 총리의 승복선언이 가장 큰 힘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 전 지사는 선대위 합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정 후보 대선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15일 후보지명대회에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말은 빈 말이 아니었던 셈.


그는 경선기간 자신의 특보단이었던 의원들과 지난 17일 밤 저녁을 함께 하며 이같은 뜻을 전하고 정 후보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후 휴식중인 이 전 총리도 손 지사와 비슷한 입장. "우리가 뽑은 후보를 우리가 지원해야한다"는 원칙론을 펴고 있으며 이 전 총리측 다수 의원들도 여기에 공감하고 있다.

일부 친노그룹쪽에선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이 신당의 '단일대오'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대장'(후보를 뜻하는 정치권 은어)들이 협력하겠단 뜻을 정한 마당에 경선 기간 이들을 지원했던 의원들이 딴 목소리를 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는 화합 행보를 계속한다. 손 전 지사와 19일 저녁, 이 전 총리와는 21일 저녁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이들에게 각각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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