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증시, 장막판 낙폭 크게 줄이는데 성공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0.17 21:16

[인도마감]장중한때 9.15% 급락하던 센섹스, 1.76% 하락 선방

장중 한때 9.15%까지 급락하면서 1시간동안 거래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인도 증시가 장 막판 낙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17일 인도 센섹스 지수는 전날보다 1.76%(336.04포인트) 떨어진 1만8715.82를 기록했다. 센섹스 지수는 장중한때 9.15% (1743.96포인트)급락하면서 인도 증시의 거품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장 초반 증시 급락세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가 전날 저녁 웹사이트를 통해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를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외국인 투자자가 인도 기업 주식과 관련된 역외 파생상품을 발행 또는 갱신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참여증권(PN)을 규제하겠다는 말이다.

PN은 외국 자본이 외국인 기관투자자로 등록하지 않고도 인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는 등록된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발행하는 PN을 통해 익명으로 인도 증시에 투자해왔다.

증권거래위원회가 오는 20일 외국인 투자 제한을 최종 결정하게 되면 외국 기관투자자의 인도 증시 파생상품 신규 발행이나 갱신이 일체 금지된다. 또 이미 발행된 PN은 18개월 안에 모두 상각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이 소식으로 증시가 급락하자 정부는 성명을 통해 "PN 투자자들에게 직접 투자를 유도하도록 18개월의 시간을 주는 것"이라며 "인도 정부가 이러한 PN 투자를 완전히 막을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이 규정은 증시 급등세와 루피화의 9년반래 강세를 야기한 자본 유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규제는 올들어 증시를 81%나 끌어올렸던 해외 펀드 유입을 줄어들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SBI 펀드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자에시 슈로프는 "인도 정부가 최근 거품을 야기한 급격한 증시 상승세에 대해 불편하게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인도 최대 은행인 ICICI 은행은 장중 한때 12.5%까지 떨어졌지만, 장 막판에는 3.5% 떨어졌다. 인도 최대 모기지업체인 하우징 디벨로프먼트 파이낸스는 4% 하락했다. 역시 장중 한때 8.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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