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부총리 "나도 보이콧 당했다" 하소연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7.10.17 17:25

[2007 국정감사]

1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장.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기자들에게 정례브리핑을 보이콧(거부)했던 일을 하소연(?)해 눈길을 끌었다.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이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방안과 관련, "정부의 여러 정책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언론의 순기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권 부총리는 "나도 보이콧을 당했다"며 내심 억울한 마음을 털어놨다.

안 의원이 기자실 폐쇄와 관련한 재경부 상황을 묻자 권 부총리는 "재경부는 기자실을 엄청나게 확장하고 시설을 개선했다"고 당당하게 답했다. 과천청사 통합브리핑 센터가 재경부 등이 입주한 건물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부처 출입기자들이 재경부 쪽으로 옮겨와야 하는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권 부총리는 이어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재경부는 정례브리핑을 1주일에 3번으로 늘리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안 의원이 "기자들이 브리핑을 안 듣는데 횟수를 늘리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질책하자 권 부총리는 "나도 보이콧을 당했다"고 답했다.

지난 11일 재경부 출입기자들은 국정홍보처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기자실의 통신망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데 대한 항의표시로, 당초 예정됐던 권 부총리 주재 정례브리핑을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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