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대폭락의 문턱을 넘나들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0.17 15:34
코스닥지수가 대폭락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장 막판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지난 8월중순 급락의 공포에 견줄만했다. 내일 새벽 미국증시 흐름이 주목된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8%(12.51p) 하락한 780.2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90선으로 개장하며 어제 급락 충격을 딛고 안정세를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장시작 10분만에 1%이상 밀리더니 급기야 10시이후에는 2%이상 하락하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빗발쳤다.

중국증시가 하락 출발한 오전 10시30분 이후에는 낙폭이 3%를 넘으며 지난 8월중순 대폭락의 악몽이 떠올랐다. 그러나 11시이후 다시 낙폭을 줄여가며 악몽은 다행히도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일봉은 지수의 변동성을 말해주듯 긴꼬리를 남기며 고가와 저가가 무려 27p(3.35%)나 차이났다. 이는 지난 8월16일 이후 가장 큰 일일 변동성이다. 긴꼬리를 남긴 것은 그만큼 매도세의 압박이 강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날 이동평균선은 속수무책으로 잇따라 무너졌다.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784)에 이어 '경기선' 120일 이동평균선(767)까지 한날 무너진 것은 이례적이다. 지수가 그만큼 수렴해있었던 탓도 있지만 고가와 저가의 가격차가 남달르게 컸기 때문이다.

이제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내일 지수다. 이미 120일선까지 무너진 상황에서 특별한 지지선도 없다. 전문가들은 760∼750 정도가 상징적인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오늘 종가와 20p 남짓 격차가 있다.

내일 새벽 미국 증시의 향배가 코스닥지수의 운명을 꽉 쥐고 있는 형국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