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16일 조선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 16.2%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조사보다 9.2% 올랐다. 같은 날 중앙일보의 조사에선 14.8%를 기록, 직전 조사보다 7.2% 상승했다.
후보지명대회가 열렸던 15일 CBS·리얼미터 조사에선 20.2%를 기록, 올 들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고 같은 날 문화일보와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의 조사 결과 15.7%를 나타냈다.
모두 직전 조사보다 일반적 오차범위 3~3.5%를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적합도에서도 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일단 '컨벤션효과'때문으로 보인다. 컨벤션효과란 전당대회나 경선 직후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 꽃가루효과, 팡파르효과로도 불린다.
그러나 정 후보측은 반짝 효과가 아니라 견조한 상승세란 주장이다. 경선 경쟁자였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의 지지율을 흡수한데다 '개성동영' 등 진면목이 알려지면 지지율은 더 올라갈 거란 입장이다.
정 후보와 후보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도 같은 기간 소폭 올랐다.
문 후보 지지율은 조선·중앙·문화일보 등의 조사에서 각각 1.6%p~3%p 가량 올라 5%안팎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에 다소 못미치는 3~4%선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범여권 후보군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지만 아직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독주체제가 여전하다.
이 후보 지지율은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 56.2%, 조선일보 조사 결과 55%였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46.8%로 직전 조사보다 3.9%p 낮았지만 여전히 정동영 후보를 세 배 가까이 압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