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2배 더 오른다"-차이나데일리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10.17 11:17
지난 2년간 400%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 증시가 향후 100% 더 오를 것이라고 미국의 투자자들을 인용, 차이나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5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US 글로벌 인베스터의 데이터는 "버블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본토시장은 이론적으로 현 수준에서 2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A 증시는 올들어 120% 올랐다.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고 있지만 해외의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을 사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주가상승으로 대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미국 기업들을 제치고 있다. 워런 버핏이 매도를 계속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의 경우 3830억달러의 시총을 과시한다. 이는 라이벌인 브리티시피트롤리엄(BP) 2380억달러를 넘는다. 중국생명의 시총은 2460억달러로 푸르덴셜파이낸셜과 메트라이프의 5배에 달한다. 케세이 퍼시픽, 칸타스, 아메리카항공의 시총을 다 합쳐도 에어차이나의 331억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홍콩에 있는 PMA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톰 노튼은 "우리는 랠리에 뒤 늦게 참여했지만 버블에는 일찍 참여했다.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말이 안되는(ludicrous) 수준이 아니라 단지 비쌀 뿐"이라며 "조정은 밸류에이션이 엉터리 같은 수준으로 오른 이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70배에 육박한다며 중국증시의 버블이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튼의 생각은 버블이 있지만 당장 터질 만한 상황은 아니다는 것이다.


피셔 자산운용사의 켄 피셔도 "버블을 먹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모두가 중국시장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관론도 실존한다"며 "그러나 시장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피셔가 선호하는 주식은 화넝전력, 시노펙과 같은 인프라 산업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왕성한 투기 욕구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급격하게 절상하거나 달러에 대한 페그제를 변동환율제로 바꿀 때 꺾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정환율제는 위안화 가치를 실제보다 낮게 조장해 국제 금융시장에 많은 왜곡을 낳고 있다. 중국은 1조40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투자를 허용하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고 애쓴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를 억제하는 주요 방편으로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지만 시장은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도 투기 수요를 부추기는 한 원인이다.

기업실적은 놀라울 정도다.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털에 따르면 상반기 홍콩H시장에 상장된 기업이익은 4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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