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중섭·박수근 그림 2800여점 모두 '가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7.10.16 22:04

'위작 유통' 고서협회 김용수 고문 영장 방침

위작 논란을 빚어온 고(故)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그림 2800여점에 대해 검찰이 모두 가짜로 결론 내린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관련 수사를 벌여온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찬우)는 가짜 그림을 유통하는데 관여한 한국고서협회 김용수 고문에 대해 조만간 사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중섭 화백의 아들 태성씨가 김 고문과 공모했다고 보고 기소중지 결정을 내리거나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김 고문은 1970년대초 서울 인사동에서 해당 그림들을 구입한뒤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4년 말 이태성씨가 이중 일부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고문은 검찰 조사에서 "그림이 진품인줄로 알고 구입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4월 한국미술품감정협회가 이태성씨 등 이 화백의 유족들이 경매에 출품한 그림이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유족들이 협회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전문감정기관의 감정 결과 논란이 된 작품들이 대부분 진품이 아닌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위작의 주체와 유통 경로 등으로 수사를 확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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