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행장의 '제트엔진론' 성공할까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7.10.16 16:34

신한-옛 조흥 노조 전격 통합 합의

신한은행이 제트엔진을 달 수 있을까. 옛 조흥은행 노조와 신한은행 노조가 전격 통합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신상훈 행장이 '제트엔진'을 다는 쾌거라며 업계 1위 탈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신 행장은 16일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열린 '노동조합 통합 선언식' 행사에서 양대노조 통합을 '1등 은행'으로 가기위한 실질적인 통합이라며 축하했다.

신 행장은 "1등 은행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서 노조의 통합은 감성통합을 상징하는 실질적 통합"이라며 "특히 (노조통합은)제트엔진을 다는 쾌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 행장은 특히 "얼마 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은행 IR도 할겸 통합노조의 출범을 자랑하겠다"면서 "그러면 은행의 인지도와 신용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제트엔진'을 최대한 활용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인사와 제도의 통합을 이뤘지만 세월이 지나면 현실적으로 불합리한 문제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통합노조에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건의를 해 오면 흔쾌히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신 행장은 "국민연금공단과 신한카드, 은행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국민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제휴 첫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사도 겹쳤다"며 "연금 수급자가 1000만명으로 늘어나면 (제휴를 맺은)힘도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 행장의 말대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다른 금융기관들과는 달리 신한은행의 행보는 순탄하게만 보인다. 그동안 은행간 통합과정에서 노조의 통합이 합병 후 3~4년이 걸렸다는 것을 감안할 때 1년여만에 통합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노조통합 실무논의 과정에서 양 노조원간의 직급격차를 줄이는 문제 등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옛 조흥은행 직원과 신한은행 직원들간의 평균 승진 연차가 2년정도 된다는 점에서 이 간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앞으로 통합노조가 해결해야할 핵심 과제다.

이용규 옛 조흥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은행의 물리적 통합이 있었다면 이번 노조통합은 직원간 화학적 통합"이라며 "차별과 격차가 있었다면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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