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펀드, 상승장서 '잘 나가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10.16 16:19

미래에셋 '족집게 펀드', 6개월 수익률 전체 15%P상회

일부 우량한 해외종목만 선별해 투자하는 이른바 '족집게 펀드'가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쪽집게 펀드의 수익률은 전체 해외펀드 평균을 16%가량 웃돌고 있다.

16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11일 현재 미래에셋운용이 출시중인 5개 '족집게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평균 58.92%로 미래에셋 전체 해외펀드 수익률 43.10%를 15.82%포인트 앞서고 있다.

1개월과 3개월 수익률 역시 각각 3.5%, 8.65%포인트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이 핵심종목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KorChindia포커스7주식,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리치플랜주식형,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업종대표주식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코친디아셀렉트Q주식이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미래에셋KorChindia포커스7주식이 38.72%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과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리치플랜주식형이 각각 34.89%. 34.85%로 뒤를 쫓고 있다.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업종대표주식(22.19%)과 미래에셋맵스코친디아셀렉트Q주식(20.55%)는 20%대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미래에셋KorChindia포커스7주식은 한국, 중국, 인도 3개국의 7개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7월 현재 약 25개 종목에 투자되고 있다.

아시아퍼시픽업종대표주식과 친디아업종대표주식은 각 산업별 점유율 및 시가총액 1~2위에 해당하는 기업에 자산의 60%를 투자하며 약 30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족집게 펀드'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투자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펀드로 분류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최근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컨퍼런스에서 "1992년부터 지금까지 시장은 1.7배 올랐지만, 한국 우량주에 장기투자했을 경우 30배 넘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선진국이니 이머징 마켓이니 할 것 없이 우량자산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부 우량종목에만 집중투자하는 펀드가 종목선정만 잘 한다면 시장평균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S&P500지수보다 (편입종목 수가 적은)다우지수가 더 많이 올랐다"며 "종목 선정만 잘 한다면 일부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불필요하게 많은 종목을 편입하는 것보다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집중투자도 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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