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3분기 2190만대 판매 '기록'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 2007.10.16 15:42

(종합)판매량 늘리고 이익은 '한 발 양보'.."4Q엔 수익성 높일 것"

LG전자가 3분기에 휴대폰 2190만대를 팔았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지난 7월 예고한대로 인도, 동남아, 중동 등 신흥 저가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했던 결과다.

대신 이익은 한 발 양보했다. 지난 2분기 160달러까지 높아졌던 평균판매가격(ASP)이 130달러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에 11.6%였던 것이 8.4%로 3.2%포인트 낮아졌다.

LG전자는 올 3분기에 219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2분기 1912만대 보다 15%, 지난해 3분기 보다는 32%나 휴대폰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또 3분기까지 누적 휴대폰 판매량이 5684만대에 달해 올해 판매 목표인 7800만대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 8.4%는 안정적인 이익구조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ASP가 130달러로 떨어졌는데도 이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은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와 플랫폼 공유, 부품 아웃소싱에 따른 재료비 하락은 물론 '샤인'폰, '프라다'폰, '초콜릿'폰 같은 프리미엄 제품들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분기 LG전자 휴대폰 판매의 또 하나 특징은 GSM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이다.

LG전자는 전통적으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시장에서만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 3분기에는 GSM(유럽이동통신표준)과 3세대(G) 휴대폰을 1100만대 가량 팔았다. 결국 'CDMA에서만 강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세계 휴대폰 시장의 80% 가량을 처지하는 GSM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 2001년 경쟁사들보다 한 발 늦게 GSM시장에 진출했고 지난 2005년에 가서야 GSM 오픈마켓 공략을 위한 자체 브랜드 강화에 나서 뒤늦은 시장 개척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올 3분기 부터는 이런 우려를 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LG전자는 4분기에는 샤인, 프라다폰과 더불어 510만화소 고급형 카메라폰인 '뷰티'폰, 보이저 등 고급형 전략모델을 잇따라 출시해 판매량 증가는 물론 수익성도 높이는 두마리 토끼 잡기 전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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