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부진, 공모시장 덮쳤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7.10.16 14:53

현우산업 청약건수 500건 미달시 상장 불발…공모주 시장 부진 청약 꺼려

코스닥시장 이래 청약건수 미달로 상장이 불발되는 일이 발생할까.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상장예정이었던 PCB제조업체 현우산업의 공모주 청약 건수가 상장기준 500건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 대주주만의 상장 차익실현 등을 방지하기 위해 소액주주 500인 이상의 주주분포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현우전자의 청약경쟁률은 4대 1로, 청약건수는 153건에 불과하다.

현우산업의 상장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이 부진한 여파로 청약이 상당히 저조하다"며 "이날 오후까지 청약 마감인만큼 투자들의 청약건수가 50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상장이 안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권유하고 있다며 근래 상장한 신규상장주들도 공모당시 청약건수가 부진해 공모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우산업의 청약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공모주 시장의 부진 때문이다. 이날 상장한 에스에너지는 공모가 두배에서 시초가를 결정한 후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지난 12일 상장한 엘지에스 성우전자는 상장당일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사흘째 하락세다.

같은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던 제이엠텔레콤도 이후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상장한 미래나노텍 아이에스시 네오티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주가하락시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제도 폐지이후 증권사들의 기업공개 유치경쟁 등으로 공모가가 높게 결정되고 상장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공모주 투자가 예전만하지 못하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시황 급등으로 조선 플랜트 철강 등 대형주들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것도 공모주 시장이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공모주는 증시에 사장되면 주가가 공모가보다 오르는게 보통이었으므로 물량을 받기만 하면 어느정도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 투자방법으로 각광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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