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변동성 다시 높아질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0.16 11:48

내부적 상승부담에 '中 버블론' 맞물려…美실적발표도 변수로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은 또다시 높아질까"

글로벌 증시의 불안한 흐름이 우리증시 변동성을 또다시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증시는 금융업종 실적추이와 추가 금리인하 여부가, 중국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에 따른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관전포인트라고 밝혔다. 이들 변수에 따라 우리증시도 다음주까지 방향성을 잡아갈 전망이다.

16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37.10으로 전일대비 0.08%(1.71p) 상승하고 있다. 이날 1%가 넘는 하락으로 출발한 지수는 중국증시가 여전히 상승세로 개장하며 낙폭을 줄여, 오전 11시 35분 상승 반전했다.

우리증시가 개장 직후 큰 폭 하락한 것은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0.77%(다우존스지수)떨어졌기 때문이다. 씨티뱅크 실적 부진과 유가 급등이 주배경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우리증시의 단기 변동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단 우리증시 내부적으로 40%대의 상승부담을 안고 있다.

게다가 중국증시 버블론도 높아지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증시가 우리와 마찬가지로 단기급등 부담이 고조된 것은 사실"이라며 "17일 발표하는 중국 경제성장률과 다음주중 발표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증시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7%를 터치하고 금리를 36bp이상 올린다면 중국 증시는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우리증시도 비슷한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인 철강 조선 기계 해운주 등이 이미 턱밑까지 주가가 올랐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발 조정이 온다면 이들 업종이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미국 증시 흐름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가장 큰 변수는 10월3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제도위원회에서 또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냐 여부다.

오는 18일 발표예정인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 억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같은날 발표하는 주택착공건수와 건설허가건수 등 부동산 경기 흐름이 여전히 나쁠 것으로 예상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적시즌을 맞아 미국 기업실적도 글로벌증시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날 씨티뱅크에 이어 앞으로 발표예정인 금융주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고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로까지 예상됐던 3분기 미국 실적은 생각보다는 좋게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만약 중국과 미국증시의 악영향으로 우리증시가 조정을 받게 된다면 지수 2000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지수가 내부적으로 쌓여가는 상승부담과 중국 및 미국 증시의 후폭풍을 어떻게 넘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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