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PF 80.5조, 문제없다"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7.10.16 11:26

(상보)금감원 9월말 현재 집계결과

9월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80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6일 "부동산 PF 관련 금융회사의 직접대출이 62조3000억원, 유동화증권(ABS, ABCP)이 1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접대출은 6월말 대비 14조4000억원 늘어난 반면 유동화증권은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은 "6월말 대비 약 10조원 정도가 증가했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제2금융권이 모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집계에서는 여신금융사 3조6000억원, 증권사 1조9000억원, 종금사 4000억원, 부동산펀드대출 5조5000억원이 포함됐다.

유동화증권 가운데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규모는 13조8000억원이었으며, 나머지 4조4000억원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원장은 "금융회사가 보유한 PF 관련 유동화증권 규모는 전체 대출의 4.7%에 불과하다"며 "금융권의 리스크 규모가 크지 않고 ABCP는 은행이 매입 약정을 하고 있어 투자자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주건설 사태 이후 ABCP 시장이 다소 위축됐지만 추석이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PF에 대한 여신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PF대출 연체율이 낮아 현 시점에서 리스크가 크지는 않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부원장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대응책을 만들고 있고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경우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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