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고평가 아니다, 지금 가입해도 OK"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7.10.17 12:17
중국증시가 마침내 6000고지를 넘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000을 돌파한지 6주만인 15일 6030.09로 마감했다. 연초대비 120%가 넘는 상승률이다. 홍콩증시도 올들어 44%대의 상승을 기록중이다. 특히 중국정부가 내국인의 홍콩주식 투자를 허용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8월20일이후 40%이상 급등했다.

이같은 중화권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이들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순자산이 4조9000억원대인 미래에셋의 '차이나 솔로몬주식'은 연초대비 99대%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순자산 2조9000억원대의 '봉쥬르차이나'도 올들어 73% 상승했다.

중국펀드가 고수익을 올리자 시중자금도 경쟁적으로 중국관련 펀드로 몰리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하루 평균 3000억원대의 자금이 중국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이결과 연초 2조2000억원대였던 중국펀드의 설정액이 15일현재 13조 2000억원대로 무려 1조원이 늘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중국증시의 단기과열을 목소리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현재의 중국증시는 마치 1920년대 대공황 이전의 미국증시를 보는 것같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중국증시가 최근 2년간 6배 급등하면서 거품이 끼었다는 불안감이 기사에 녹아있다. .

또한 국내에서도 30배의 중국증시 주가수익배율(PER)를 정당화시켜주고 있는 연11%대의 고도성장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임금상승률과 금리가 각각 13%대와 7%대에 달하고 있어 중국정부가 인플레이션 부담 때문에 이전처럼 고도성장을 추진하기가 힘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여의도 증권가에는 중국시장의 추가 상승여력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6일 "올초만 해도 세계증시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중국과 홍콩의 PER가 현재는 각각 60%와 41% 프리미엄을 받고 있어 거품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1980년대 일본 증시 프리미엄이 250%수준까지 치솟았던 경험과 비교했을 때 현재 중국증시는 아직 양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1980년대 당시 일본증시의 PER(60배)는 선진국증시 PER(17배)에 비해 4배이상 비쌌지만 중국증시의 PER(30배)는 신흥시장(17배)에 비해 2배도 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시황관에 근거해서 국내증권사들도 중국펀드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최근 홍콩과 본토에 투자하는 '그레이터차이나펀드'를 출시했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은 '그레이트 차이나 펀드'와 '차이나 재간접펀드'를 통해 중국증시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보증권(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형 1호) 굿모닝신한증권(봉쥬르차이나펀드)이 중국펀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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