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경선 끝, 범여권 2라운드 시작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0.16 11:04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은 끝났지만 12월 19일 대선승리를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은 멀고도 멀다. 이미 여론조사 50%를 장악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한 범여권 단일화 절차가 남았기 때문.

범여권 주자로 꼽히는 신당 정동영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는 저마다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 후보라고 자처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은 불가피해 보인다. 각 후보들이 내놓은 단일화 방법과 시기도 제각각이다.

우선 15일 신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우선은 신당 141명의 의원이 하나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빚어진 정·손·이 세 후보간의 갈등 봉합이 급선무라는 말.

정 후보는 그러면서도 "민주개혁평화세력 범주가 모두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일화를 거론, "국민 의사와 요구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대선후보로 공식지명되는 이인제 후보는 KBS라디오에 출연, "민심이 '단일화의 방향은 여기다' 이렇게 정해주시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 후보를 이길 대항마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단일화 시기와 관련, "국민들이 결정적인 선택을 하시는 11월 중순쯤이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방법에 대해서도 "그전에 수많은 매체가 여론조사를 할 것"이라며 '여론조사' 방식을 시사했다.

지난 14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선 문 후보는 생각이 좀 다르다. 시기는 11월 초순 정도로 잡았지만 우선은 여론의 향배를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것.

기존 정치인과는 차별화하고 '진짜경제'를 바탕으로 해서 독자적으로 지지율을 좀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15일 성명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모든 논의는 창조한국당(가칭) 창당(11월 4일 예정) 및 공식 후보선출 절차 이후에 검토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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