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분양가 4000만원짜리 아파트 등장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10.16 10:02

'도곡 리슈빌 파크' 국내 최고분양가 기록 갈아치워

서울 강남에 3.3㎡(1평)당 분양가가 최고 4000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이는 아파트 분양가 사상 최고가여서 고분양가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 리슈빌 파크' 33가구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3700만원, 최고 3972만원에 분양승인을 내줬다.

지금까지 국내 최고 분양가 아파트는 GS건설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서초 아트자이'로 3.3㎡당 최고 3395만원이었다. 하지만 계룡건설이 짓는 '도곡 리슈빌 파크'는 이보다 3.3㎡당 300만원 이상 비싸다.

이 아파트 280㎡(84.8평형) 분양가는 28억4400만∼32억1500만원(3.3㎡당 3357만∼3794만원), 287㎡(86.9평형)은 33억9600만∼34억5900만원(3.3㎡당 3904만∼3976만원)이다.

민간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이 단지는 지난해 이미 사업승인을 받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지난해 7∼8월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분양가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올해 시행사가 바뀌면서 금융비용이 전가된 것도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승인받은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 빌트인 가전제품, 수입 대리석.벽지 마감재 등 옵션 비용까지 더하면 실질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최고급 수입 마감재와 최신 설계를 적용해 분양가가 높아졌다"며 "주변 대형아파트 매매가가 3.3㎡당 5000만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곡 리슈빌 파크'는 옛 금호빌라 부지에 짓는 것으로 2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1개동 19가구는 건축법에 따라 동호인 주택으로 건립하고, 나머지 1개동 33가구는 주택법에 따라 이번에 일반분양하게 됐다.

이 아파트는 오는 1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23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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