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0% "사내정치 때문에 스트레스"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07.10.16 09:50
직장인들 10명 가운에 7명이 사내정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교육전문사이트 잡스터디와 온라인 교육포털 에듀스파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직장인 382명을 대상으로 사내정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9%가 ‘사내정치에 휘말려 스트레스를 겪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혀다.

우리 회사의 사내정치 영향력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47.6%가 ‘우려할 만 하다’고 답했고 ‘매우 강력하고 파괴적’이라는 대답도 14.7%에 달했다.

반면 ‘아직 미약하다’는 응답은 25.1%, ‘매우 미비하다’는 답변은 12.6%에 그쳤다.

특히 현 직장 내에서 무능력한 사람이 실력 있는 사람을 찍어 눌러 희생을 당했던 경우를 목격한 직장인도 61.3%로 사내정치 폐해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처럼 사내정치의 근원지로 인사부서(29.1%)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업부서(12.6%) △기획부서(10.7%) △경영부서(8.6%) △재무/회계부서(6.8) △최고 매출부서(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력을 쌓는 것 외에 사내정치 세력에 맞설 수 있는 최고의 실질적인 처세술로 ‘사람을 움직이는 인간관계를 구축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두번째로 ‘남에게 나의 속내가 드러나 보이지 않도록 조심한다’는 응답이 23.3%를 차지하면서 자신을 너무 드러내 보이는 사람들도 사내정치의 희생양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다음으로 △권력 실세를 내 편으로 만든다(12.3%) △말을 조심한다(10.7%) △학연·지연 등의 줄을 잡는다(6.8%) △약속은 칼같이 지킨다(2.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사내정치 근절을 위한 최고의 예방책으로는 ‘권력의 집중방지’가 31.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CEO의 강력한 사내정치 방지를 위한 의지와 실천(27.3%) △윤리경영 강화(22.3%) △조직개편(12.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에듀스파 전승현 본부장은 “사내정치가 지나치면 회사 내 성장 에너지를 낭비하거나 조직 문화를 파괴할 수 있다”며 “특정 라인 중심의 파벌형성에서 벗어나 업무역량이나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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