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0년만에 브라운관 생산 월 400만대 이하로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0.16 09:52

헝가리 공장 폐쇄 결정에 따라... 헝가리 공장 PDP 모듈공장으로 전환할 것

삼성SDI가 헝가리 브라운관 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함에 따라, 브라운관 생산 규모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월 400만대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브라운관(CRT)을 생산하는 헝가리 공장을 연내 폐쇄키로 함에 따라 브라운관 생산량이 기존 월 407만대에서 372만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브라운관 사업과 관련, 그동안 부산과 수원 공장에서 내수시장을, 중국 선전과 톈진, 말레이시아 공장은 아시아시장에 공급되는 브라운관 물량을 각각 담당했다. 또한 멕시코와 브라질 공장은 미주시장에, 독일과 헝가리 공장은 유럽시장에 각각 브라운관을 공급했다.

이후 삼성SDI는 2005년 독일공장 폐쇄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레이시아공장 1개 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으며, 국내 역시 지난해 수원공장 2개 라인을 모두 정리하고 현재 부산공장 2개 라인만 가동하는 등 2005년 이후 브라운관 사업의 단계적인 정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어 올해 3/4분기 톈진과 멕시코 공장 각 1개 라인을 정리함으로써 현재 부산공장 2개 라인을 포함해, 선전과 말레이시아 공장 각 4개 라인, 텐진과 브라질, 헝가리 공장 각 2개 라인, 멕시코공장 1개 라인만을 가동하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SDI는 연내 헝가리 공장 2개 라인을 정리키로 함에 따라 올해 3/4분기까지 월 407만대 규모 브라운관 생산량이 월 372만대로 급감, 브라운관 생산량이 1998년 처음으로 월 400만대를 넘어선 이후 10년 만에 400만대 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헝가리 브라운관 공장 폐쇄 결정은 유럽시장에서 PDP와 LCD 등 평판디스플레이(FPD)가 브라운관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내린 것”이라며 “독일에 이어 헝가리 공장 폐쇄로 유럽 브라운관 생산거점이 사라지게 되면서, 중국 텐진과 선전 공장에서 생산되는 브라운관을 유럽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시장에서 PDP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와 관련, 이달 공식 가동에 들어간 헝가리 PDP 모듈공장에 이어 기존 브라운관 공장 역시 PDP 모듈 생산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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