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 경제전망 불확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0.16 09:23

"주택 침체, 내년 경제 성장 부진 야기 가능"

벤 버냉키 미국 연방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며, 의회 정책입안가들이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저녁 뉴욕 이코노믹클럽 초청 연설에서 "주택 시장 부진은 내년 경제 성장의 심각한 부진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버냉키 의장이 대중 앞에서 연설한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신용시장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일부 악화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연준은 경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효율적인 시장 기능을 지지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용경색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가계와 기업 설비 투자가 주택 시장 침체에 영향받는 정도를 파악하기엔 아직 이른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 건설의 급격한 위축은 올해 4분기와 내년 초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지금껏 경제 성과는 좋았다"면서 "주택 시장 부진이 가계 지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버냉키는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면서 "의회가 고용과 소득 변화를 통해 가계와 기업들의 지출을 면밀히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기지 시장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도율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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