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 G7 주요 의제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10.16 10:32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연일 추락하는 가운데 1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문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논의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강세 문제는 G7회의의 주요 의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전직 일본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사카키바라 일본 전 국재금융 차관은 "최근 유로화 가치가 연일 치솟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G7회의 의제는 지난 4월 당시 회의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장 트리셰 ECB총재의 발언을 거론하며 "유럽 국가들이 유로화 가치 하락을 위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G7회의에서 유로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외환전문가들의 전망과는 상반되는 발언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그는 "ECB는 내부적으로 유로화 강세가 아직까지 용인할 만한 수준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1.428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유로화 가치는 전날 1.4208달러로 떨어지며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 13개국은 유로화 강세가 수출 및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해왔다.

사카키바라는 "유럽 국가들이 유로화 강세에 대해 불만이 있더라도 미국이 인위적인 환율 조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G7에서 이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은 적다"며 "유로화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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